인천웨딩박람회 혜택과 참여 방법
어제였다. 비가 내릴 듯 말 듯, 구름이 흘러가다 멈추다… 결국 한 방울도 떨어지지 않은 오후. 나와 예비 신랑(아직 어색해, 이름 대신 ‘그’라고 부를래)이 손을 꼭 잡고 인천웨딩박람회로 향했다. 가는 길 내내 “뭘 그렇게 벌벌 떠느냐”고 묻는 그에게 나는 그냥… 설렘이라고, 두려움이라고, 또 어쩌면—‘계좌 잔고’라고 중얼거렸다. 잔잔한 음악 대신 버스 엔진 소리가 귀를 때렸지만, 이상하게도 내 마음은 한없이 부드러워지고 있었다.
장점, 활용법, 그리고 나만 알기 아까운 꿀팁
1. 한자리에서 만나는 셀 수 없는 브랜드들
흩어져 있는 정보가 한순간에 집중되는 쾌감! 부스마다 스드메, 예물, 허니문… 정신없지만, 오히려 그 혼란 덕분에 나는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을 빠르게 구별했다. “아, 나는 파스텔톤 드레스보단 클래식 라인이구나!” 중얼거리다, 바로 옆 판매사분 귀에 들려버려 얼굴이 화끈. 그래도 덕분에 상담이 더 정확해졌으니 실수도 유용하다.
2. 현장 계약? 기다려! 일단 혜택만 챙기자
박람회장 입구에서 받은 리플렛을 접었다 폈다 하다 구겨버렸다. 뒤늦게 알았다. 스탬프 투어를 완성하면 영화 관람권을 준다는데, 구겨진 쿠폰이 스탬프 칸을 막아버렸지 뭐야. 순간 좌절… 하지만 직원이 웃으며 새 쿠폰을 건네줬다. 😊 덕분에 발도장 찍듯 부스를 돌아다녀야 했고, 그 과정에서 숨겨진 혜택을 모조리 파악! 대리석 바닥에 발이 얼얼했지만, 영화 예매권+웨딩사진 할인권까지 챙겼으니 이 정도 고통쯤…?
3. 시즌 한정 컨설팅
“요즘 앨리스 가든 웨딩홀 예약이 금세 차요!” 코디네이터 목소리가 잔향처럼 맴돌았다. 나는 메모지에 날짜를 쓰다 9월을 8월로 잘못 적어놓고 한참 뒤에야 깨달았다. 그 덕에 두 달 전 스케줄까지 미리 체크했다. 작은 실수는 큰 일정 관리의 시작이 된다는 걸, 몸으로 배웠달까.
4. 예비부부 커뮤니티 현장 결성
웨이팅 라인에서 만난 커플과 “언제 결혼하세요?”라고 묻다, 5분 만에 ‘단톡방’ 생성. 정보 교환부터 단체 할인까지… 아무도 몰랐던 플러스 알파가 이렇게 생겼다. 낯선 사람에게 먼저 말을 거는 일, 원래 못 하던 나인데, 박람회 열기 덕분에 알 수 없는 용기가 솟았다.
단점, 솔직히 말해볼까
1. 과잉 정보, 선택 장애 폭발
하객처럼 빽빽한 전단지. 순간 ‘이 중에 하나만 고르면 되지 뭐’라며 가볍게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드레스 실크 소재만도 열 가지. 고개가 빙빙. 그때마다 나는 쿨한 척 “생각해보고 연락드릴게요”라며 명함만 챙겼다. 집에 와서 보니 명함이 무려 스무 장… 누구에게 전화해야 할지 또 멍.
2. 현장 결제 유혹
“오늘만, 여기서만”이라는 멘트. 알면서도 심장이 철렁. 거절하면 나쁜 사람 같고, 계약하면 너무 빠른 것 같고. 결국 나는 적극적 미소를 지으며 “내일 부모님 말씀 듣고…”라고 한 발 물러섰다. 미안하지만, 내 통장도 중요하니까.
3. 체력 방전
부스마다 조명, 음악, 향기. 오감이 풀가동되니 두 시간 만에 어지럼증. 물 한 모금 마시고 다시 뛰어들긴 했지만, 집에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무릎이 후들. 그래서 깨달았다. 편한 신발 필수, 그리고 가벼운 에너지바 하나, 물병 두 개쯤은 챙겨야 한다는 걸. TMI지만 어제 내 총 걸음 수, 만 팔천 보였다.
FAQ ― 친구들이 자꾸 물어봐서, 대신 답해본다
Q. 인천웨딩박람회 언제가 제일 한가해?
A. 내 경험상, 첫날 오픈 직후보다 둘째 날 오전 11시쯤이 비교적 여유 있었다. 나는 1시쯤 도착했다가 대기줄 30분… 음, 다시 가면 아침에 갈래.
Q. 사전예약 꼭 해야 해?
A. 솔직히 현장 등록도 가능하긴 해. 하지만 사전예약하면 입장권+추가 경품을 주더라. 나… 무료 커피 쿠폰 얻어서 한 잔으로 버텼다. 커피 없었으면 중간에 탈진했을지도.
Q. 부모님 모시고 가야 할까?
A. 장단이 있어. 부모님 눈높이가 까다로우면 현장에서 바로 필터링 가능. 대신 ‘우리 둘만의 로망’이 묻힐 수도. 나는 이번엔 둘이 갔고, 다음엔 어머니랑 한 번 더 갈 거다. 이렇게 두 번 가면, 정보도 두 배.
Q. 꼭 현장 계약해야 혜택 받아?
A. 아니, 최근 추세가 ‘계약 유예 쿠폰’이더라. 나는 쿠폰만 받아두고 일주일 뒤에 천천히 결정하기로. 물론 일부 업체는 당일 전용 할인이라 살짝 아쉽지만, 충동 결제 방지가 더 중요했다.
Q. 주차는 편해?
A. 음, 솔직히 지하 주차장은 생각보다 협소. 나는 늦게 도착해 근처 공영주차장에 대고 10분 걸었다. 덕분에 주차비 3,000원 썼지만, 걷는 동안 마음 정돈되더라. 작은 산책이라 생각하면 괜찮아.
마지막 한숨, 그리고 작은 결심. 돌아오는 길, 그와 나는 버스 창문에 비친 서로의 표정을 읽었다. “피곤해?” “조금… 그래도 재밌었어.” 그렇게 웃으며 또 하루를 접었다. 다음주면 다시 박람회장을 찾겠지. 좀 더 단단해진 발걸음으로. 그리고 다음엔, 실크 드레스 하나쯤은 과감히 피팅해볼 거다. 자, 당신은 어떨까? 박람회장에서 나처럼 헤매고 웃고 실수할 준비, 됐나?